박태환 녹취록 "김종 전 차관, 당시 무서웠지만 올림픽 나갈 생각 뿐"
박태환 녹취록이 공개.
박태환(27)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55)의 올림픽 포기 외압 논란
"당시엔 (김종 전 차관이) 너무 높으신 분이라서 무서웠지만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박태환 녹취록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당시 박태환에게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기업 스폰서 연결을 해주겠다고 약속했고, 장차 단국대 교수를 해야할 것 아니냐며 회유하면서 만약 올림픽에 출전하려고 한다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취지의 압력.
김 전 차관의 이야기를 듣고 심경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 박태환은 "만약 김종 전 차관의 이야기에 흔들림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올림픽을 안 갔을 것. 하지만 그때는 선발전보다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감을 키우고 있었다"
박태환은 "정신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고 뒤늦게 생각이 들지만 그런 부분으로 인해 내가 못했다는 변명은 하고 싶지는 않다. 어차피 내가 못한 것이다. 많은 국민이 응원해주셨는데 멋진 레이스를 못 보여드려서 아쉽고 죄송하다"
박태환 측은 김 전 차관으로부터 압력을 받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통화 녹취록을 갖고 있고 검찰이 요청할 경우 제출하겠다는 입장